[디지털특집][마트]컬러폰 "더 얇게 더 예쁘게"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9시 01분


‘더 얇고 더 예쁘게.’

컬러 휴대전화의 대중화와 함께 단말기 제조회사들의 기술·디자인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달 국내 휴대전화 공급량 98만9000대 중 컬러 단말기가 차지한 비중은 32%인 31만2000대. 이는 10월의 23%보다 무려 9%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컬러 단말기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업계는 현재 소비자들의 취향이 가격보다는 다양한 기능과 예쁜 디자인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생산업체들은 새로 생겨나는 단말기 수요를 차지하기 위해 디자인과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좀더 얇게…하지만 화면은 크게〓현재의 컬러 단말기는 기존 흑백 모델에 비해 폴더의 두께가 너무 두껍다는 불만이 많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단말기의 두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0㎜ 두께인 컬러 단말기 모델(SCH-X230/X250)을 조만간 15㎜의 초박형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영상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액정화면의 크기는 계속 키워나갈 계획. 내년 상반기에는 15∼16라인의 액정화면 모델을 시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항해 LG전자는 두께가 21㎜인 ‘싸이언 컬러폴더(CX-300)’의 후속 시리즈로 14㎜ 두께의 듀얼폴더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제품에는 특히 6만5000 컬러의 고화질을 적용할 예정. 액정화면 크기도 당연히 현재의 12줄보다 크게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전력소모가 많은 단점을 줄이기 위해 절전회로와 배터리 성능 개선에도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표현의 필수 요소인 벨소리 역시 현재의 최고 16화음에 이어 32화음과 40화음이 곧 등장할 예정.

▽‘직사각형’ 탈피한 제품도 등장〓최근 휴대전화에 ‘패션 액세서리’ 개념이 도입되면서 디자인 경쟁도 치열해졌다.

LG텔레콤에 ‘카이’ 시리즈를 공급하는 세원텔레콤은 화장품 케이스처럼 작고 깜찍한 디자인을 디자인 컨셉트로 잡고 있다. ‘카이 엑스(CPD-510)’와 ‘카이 코스모(CPD-520)’는 벨이 울리면 7가지 색깔로 빛나는 컬러 안테나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지역에 시판한 SCH-N400에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디자이너는 페라리 스포츠카를 디자인한 피닌 파리나(Pinin Farina). 날렵한 자동차의 보닛을 형상화했으며 플립 중앙에 조이스틱을 달아 게임과 인터넷 검색을 더욱 손쉽게 했다. 이와 함께 현재 KTF 광고에서 선보이고 있는 둥근 모양의 컨셉트폰을 곧 시판, 직사각형 위주의 기존 디자인 트랜드에 ‘반기’를 들 예정이다.

현대큐리텔은 폴더의 액정화면에 아날로그 시계 모양을 띄우는 세련된 ‘복고풍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독특한 부가기능 자랑〓SK텔레텍은 시판중인 전 모델에 적용한 적외선 통신기능을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 이 기능을 사용하면 단말기끼리 무선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특히 단말기를 바꿨을 때 전화번호와 주소록을 다시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돼 무척 편리하다. 이 제품은 외장형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e메일에 첨부해 보낼 수도 있다.

최근 30만원대 대중형 컬러단말기 ‘피츠’를 내놓은 KTF테크놀로지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디지털카메라와 GPS(위성위치인식) 모듈을 내장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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