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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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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 속초시에서 가진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사설 모의고사가 일절 금지되는 바람에 고교생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없어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학력검사 실시를 요청했다.
교육감들은 “내년부터 고 3은 연간 4회, 고 1과 고 2는 연간 2회 전국 학력검사를 실시해 일선 학교에서 진학지도에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학력검사는 각 시도교육청이 번갈아 출제하거나 연합해 출제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은 “교사들이 출제하는 문제의 수준이 수능시험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굳이 사설 입시기관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시도에서 자체 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감들은 근무시간 중 교원노조 활동을 일부 허용하려는 방침을 재검토해야 하며 초등학교 재량 교육활동 시간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