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가 상승으로 인구이동 활발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6시 14분


3·4분기(7∼9월)중 서울의 전세가 상승과 신도시 아파트 신규입주 등으로 서울에서 용인, 파주 등 수도권 신도시로 빠져나간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또 지방에서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3·4분기 인구이동조사 결과 3·4분기중 전입에서 전출을 뺀 시도별 순(純)이동인구에서 서울은 2만7000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경기도는 6만6000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총이동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7000명(10.9%)가 늘어난 211만8000명이었으며 인구 100명당 이동인구인 총이동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높아진 4.4%였다.

전국 232개 시 군 구별로는 72개가 전입초과를 보인 가운데 경기 용인시와 파주시가 각각 1만7524명, 1만549명으로 전입초과 부문 1,2위를 기록하는 등 전입초과 상위 10위 시군구 중에서 경기도가 9개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성북구를 비롯, 전출초과 상위 20개 시군구 가운데 7개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간 인구이동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호집중도가 더 높아져 서울 전출자의 68.7%는 경기도로, 경기도 전출자의 56%는 서울로 이동했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전체 수도권으로 이동한 순이동인구는 4만명으로 작년동기(3만5000명)는 물론, 2·4분기(2만6000명)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어 수도권 집중현상이 더 심해졌다.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도는 전남(1만명)이었으며 이어 전북(6000명) 부산(5000명) 경북(3000명)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중 가장 인구이동이 적은 3·4분기 인데도 전세가 상승과 수도권 신도시의 입주 등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인구이동이 활발했다” 고 분석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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