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브라질-독일 "이변은 없다"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23분


“가자, 월드컵으로.”

15일과 16일 남미와 유럽 등에서는 각국 축구의 자존심을 건 2002년 월드컵축구 예선 10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남미의 브라질과 유럽의 독일 벨기에 터키 슬로베니아 아일랜드가 월드컵 본선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32개 본선 출전국 중 이날 현재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유럽 14개국, 아프리카 5개국, 아시아 2개국, 남미 4개국, 북중미카리브 3개국 등 31개국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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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월드컵 3회 우승국 독일의 기사회생 △터키, 48년만의 월드컵 진출 △슬로베니아의 월드컵 첫 진출.

15일 열린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전 4경기중 가장 관심을 끈 경기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독일-우크라이나전.

유럽 예선에서 조 2위를 차지하는 부진 끝에 플레이오프전으로 떨어진데다 1차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탈락 위기를 맞았던 독일이 홈경기에서 54, 74, 90년 월드컵 우승의 관록을 과시하며 4-1로 대승,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독일은 미하엘 발락이 2골을 터뜨렸고 올리버 노이빌레, 마르코 레메르가 한골씩을 넣으며 구겨진 체면을 다시 세웠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오스트리아전. 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한국을 7-0으로 꺾는 등 당대 강호였던 터키. 그러나 이후 월드컵 본선에 단 한차례도 진출하지 못하고 축구약소국으로 전락했던 터키가 48년만에 월드컵 진출을 이루는 감격을 누렸다. 터키는 오칸 부루크(2골), 하칸 수쿠르(1골) 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5-0으로 이겨 2승으로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터키의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순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감격에 들뜬 채 승리를 자축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벌어진 슬로베니아-루마니아의 경기는 1-1로 비겼으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슬로베니아가 1승1무로 월드컵 첫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또 벨기에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 2연승으로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룩했다.

한편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일랜드(유럽예선 2위팀중 승률1위팀)와 이란(아시아최종예선 3위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아일랜드가 0-1로 졌으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아일랜드가 이란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월드컵본선에 턱걸이하는 감격을 누렸다.

<권순일기자·도르트문트〓배극인기자>stt77@donga.com

▼남미

15일 브라질 사웅루이스데마라호앙에서 열린 남미예선 최종전. 브라질은 루이장이 2골을 잡아내고 히바우두가 1골을 추가해 베네수엘라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9승3무6패(승점 30)를 기록해 이날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우루과이(승점 27)를 따돌리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우루과이는 콜롬비아와 똑같이 승점 27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남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호주와 2002년 월드컵 마지막 한 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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