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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5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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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일반 리츠 선봬〓건설교통부는 최근 일반 리츠 업체로 예비 인가를 신청한 ‘에이팩(APEC) 리츠’에 대해 이달 중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에이팩 리츠는 주택 임대 사업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 주택은 빌딩 등 대형 부동산에 비해 임대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리츠는 원룸과 다가구 다세대 주택, 펜션에 투자금액을 집중시킬 예정. 대학가와 업무중심지 신도시의 원룸과 고급 민박용 임대주택인 ‘펜션’ 등이 투자 대상이다. 이들은 임대 수요가 많은 데다 투자 수익률이 연 15%에 육박한다. 기존 원룸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법 외에도 경매나 공매를 통해 집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하는 방안도 시도한다. 수익률은 낮지만 자산 운용의 안정성을 위해 유가증권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에이팩 리츠는 설명했다.
리츠 설립을 위한 최저 자본금 규모는 500억원. 이 중 70%(350억원)는 공모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리츠에 투자하려면 공모 때 주식을 사면 된다. 에이팩 리츠는 11월 말 일반을 대상으로 주식 공모를 실시하고 2002년 4월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연 최저 7.55% 수익률 기대〓리츠에 투자하면 연간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까. 1호 리츠가 될 에이팩 리츠는 연 최저 7.5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리츠 회사의 임대 수입이 많아지면 투자자의 수익도 늘어난다. 일반 리츠 준비 업체들은 임대 시장 여건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률이 연 7.55∼13.6%일 것으로 기대한다.
▽리츠 상품 특성 살펴야〓리츠에 투자할 때는 상품의 특성을 살펴야 한다. 우선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와 일반 리츠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CR리츠는 기업 보유 부동산을 운용, 처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반 리츠는 모든 종류의 부동산을 장기 운용한다. CR리츠는 법인세 100% 면제 혜택이 주어지고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 비교적 안정된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보유 자산 운용을 위해 설립하는 탓에 주주 역시 기업이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다. 일반인이 투자할 수 있는 범위는 좁을 수 밖에 없다. 또 빌딩 등 대형 부동산이 투자 대상이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만만치 않다.
일반 리츠는 법인세 감면 혜택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자본금의 대부분을 일반 공모를 통해 마련하므로 일반인이 투자하기 쉽다. 주택과 상가 등 소형 부동산에 투자하므로 임대 수익률을 높이기도 쉽다. 대형 부동산에 비해 임대 시장 여건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자자 구성, 투자 대상과 운영 방식, 수익률, 안정성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리츠 투자의 기본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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