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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2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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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여수산업단지 내 한화석유화학㈜ 황산탱크 폭발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화상을 입은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호남석유화학㈜ 나프타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폭발, 청소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산업단지에서는 1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사망 8명, 부상 32명 등 40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6억4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올해도 10월 현재 8건의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관련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잇따른 사고의 원인은 미흡한 환경안전 시설투자와 과다한 인력감축, 무분별한 산단 증축에 있다”고 지적하고 “해마다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산단 입주업체와 수조원의 국세를 거둬가는 정부의 무성의가 계속된다면 대기업과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근본적인 사고방지책 마련과 함께 광양만권 및 여수산단 전체에 대한 환경총량조사 실시, 민(民)·산(産)·관(官)·학(學)이 참여하는 환경안전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도 성명을 내고 “산단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외환위기 이후 공장근로자가 30% 정도 줄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누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용불안 해소와 노동시간 단축 등 산업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는 8일 산단 입주업체와 안전대책 긴급합동회의를 열고 산단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재난대비훈련 및 세미나 개최 등에 합의하고 업체 관계자들에게 노후 장비 교체 등을 촉구했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