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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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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올시즌 두 번째 대회인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가 23일 나흘간의 혈전에 들어갔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하기는 아무래도 힘든 것 아니냐’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
우즈는 개막전날 갑작스런 복통으로 호텔방에 오전내내 머무르다 오후에야 연습라운드에 나섰지만 결국 3개홀만 돌고 포기했기 때문.
우즈가 2년연속 우승한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못한 것이 큰 지장은 없겠지만 지난주 미국PGA챔피언십의 피로누적에 배앓이까지 겹쳐 ‘징조’가 좋지 않은 것은 엄연한 사실.
한편 우즈는 예선컷오프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기권하지만 않는다면 사상 첫 통산상금 2500만달러를 돌파하는 선수가 된다. 현재 불과 1만달러가 부족한데 최하위를 해도 2만5000달러를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 미켈슨(미국)은 최종 연습라운드에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올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타이틀의 한(恨)’을 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현지 분위기.
반면 올 미국PGA챔피언십 우승으로 갑작스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첫 라운드에서 외국선수와 한조에 편성돼 예감이 좋다”며 여유만만.
“나는 외국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면 경기가 잘 풀리는 징크스가 있다”고 밝힌 톰스의 1라운드 파트너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파드레이그 헤링턴(아일랜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도 대회장소인 오하이오주 아크론 파이어스톤CC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은근히 우승의욕을 피력에 눈길.
그는 개막전날 인터뷰에서 “내가 지난 82년 미국PGA투어에 진출했을 때 바로 첫 출전대회가 파이어스톤에서 열렸다. 나는 당시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영식기자·아크론외신종합>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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