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총사업비 310억8000만원을 들여 북구 흥해읍 학천리 일대 8만4000여㎡에 경매장과 저온 냉동창고 6채, 출하자 대기실, 하역인부 대기실, 법인 사무실, 대형 주차장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3만㎡ 규모의 농산물 도매시장을 올 2월 완공했다.
그러나 포항청과, 농협공판장, 능금조합 등 3개 법인이 운영하는 청과시장 소속 중도매인 60여명은 “시가 기존 농산물 도매시장의 여건을 무시하고 중도매인들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도매시장을 건립해 놓고 무조건 입주하라는 것은 기득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시 외곽지에 위치한 새 도매시장으로 옮길 경우 교통편이 좋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고 지금까지 거래해 온 업소와의 연결도 끊어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도심지에 흩어져 있는 3개 청과시장의 채소 및 청과류 거래 물량은 연평균 4700여t에 거래액은 약 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3개 조합을 통해 중도매인들의 입주를 설득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에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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