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김윤환대표 "정부 대북정책 너무 서둘러"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37분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12일 “대북관계에서 현 정권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대북정책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 정권은 임기 내 남북관계 개선의 기초만 닦겠다는 기조에서 대북정책의 틀을 잡아야 하나, 통일헌법론이 나오는 것은 임기 내 뭔가를 이루려는 조급증에서 기인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 운운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측근은 “김 대표는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근본적으로 지지하지만, 이를 운용하는 방식이 국민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속도가 빨라서 국민의 우려를 사고 있는 점을 염려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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