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빨간모기 조심" 일본뇌염 경보 발령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53분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보건원은 6일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기준치를 초과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보건원은 올 5월14일 부산에서 이 모기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9개 지역에서 하룻밤에 채집된 이 모기의 개체 수가 평균 649마리로 경보 발령 기준치(500마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 지역은 하룻밤에 채집된 모기 8492마리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285마리(밀도 62.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 모기는 예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속도로 남부에서 중부 지방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원 관계자는 “노약자와 어린이는 야간 외출을 삼가고 야영이나 낚시를 할 때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감염된 돼지의 피를 빨아먹은 뒤 사람을 물어 전염시킨다. 주로 15세 이하의 허약자에게 발병하는 데 모기에 물린 뒤 1, 2주 가량 지나면 두통 발열 구토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 혼수 마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치명률은 5∼10%이며 언어장애와 판단능력 및 사지운동 저하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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