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최종 대표팀 연초 윤곽”…히딩크감독 회견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38분


“내년 1월 월드컵 대표팀의 베스트 멤버가 확정될 것이며 대표팀의 목표는 포지션별로 2명씩의 베스트 멤버를 확보하는 것이다”.

거스 히딩크(5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개막 D-300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새 대표팀을 구성한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축구대표팀 운용의 기본계획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새로운 선수를 평가하게 될 유럽 전지훈련에서 강팀인 체코와 친선 경기를 갖게 돼 매우 흡족하다”며 “한국대표팀은 강한 팀과 싸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대비해 한국대표팀은 목표에 어느 정도까지 도달했다고 보는가.

“성과를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다.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에서 나타났듯 한국팀은 기술 향상과 함께 정신 무장도 필요한 것 같다. 현재 대표팀의 틀은 60∼70% 짜여진 상태다.”

-네덜란드 감독 시절 ‘한국팀은 전술상 허점이 많다’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 현재는 어떤가.

“그것은 3년 전의 이야기다. 이후로 한국축구는 많은 발전을 했다. 공격과 수비 사이가 많이 좁아졌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고종수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말이 많은데….

“우선 새로운 선수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고종수 스스로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부진했던 것을 인정했다. 선수는 경기를 통해 능력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고종수는 능력 있는 선수다. 앞으로 코칭 스태프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6일 시작되는 유럽 전지훈련은 무엇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가.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그들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표팀 운용의 최종 목표는 포지션별로 2명씩의 베스트 멤버를 뽑는 것이다.”

-언제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것인가.

“FIFA의 공식 마감시간에 맞출 것이지만 내년 1월쯤이면 90% 정도는 명단이 확정될 것이다. 그 이후에는 부상 등의 이유로 변할 수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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