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옥션 주가 11% 껑충…"흑자전환" 실적발표 호재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6분


인터넷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 주가가 호전된 상반기 실적 발표를 재료로 급등했다. 옥션은 19일 전날보다 11.11%(3200원) 상승한 3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옥션은 이날 오전 “올 상반기에 43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579%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61억2000만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1억8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주식보상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현금흐름(EBITA)상으로도 지난해 상반기 39억8000만원 적자에서 22억 4000만원 흑자로 호전됐다.

옥션의 최상기 과장은 “매출 증가는 거래규모의 급속한 증가와 C2C(개인간 전자상거래)경매에 대한 낙찰수수료 인상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새롭게 추진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옥션이 기록한 상반기 매출 430억원은 당초 옥션이 예상한 올해 매출 680억원의 절반을 뛰어넘은 수준. 통상 하반기에 추석 크리스마스 등 특수가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과 달성이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발표된 옥션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자 다음 새롬기술 등의 다른 인터넷업체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카드깡 단속이 강화되면서 거래성사금액(GMS)이 소폭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으로 부진한 시세를 보였던 인터넷주들이 옥션의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IT주도주의 상승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음과 새롬기술의 주가는 이날 각각 7.36%와 11.96% 뛰어올랐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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