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북한강 쓰레기 수질오염 비상

  • 입력 2001년 7월 17일 21시 55분


이번 집중호우로 북한강의 각댐들이 상류에서 대량으로 유입된 각종 쓰레기가 쌓여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춘천댐의 경우 이번 장마때 상류에서 떠 내려온 폐비닐을 비롯, 플라스틱, 종이,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가 발전소주변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또 사북면 고탄리와 서면 오월리낚시터 부근도 상류의 유원지와 계곡 등에 버려져 있던 각종 쓰레기가 떠 내려와 낚시터와 인근 호수주변을 떠 돌아다니고 있는 등 심하게 오염됐다.

소양댐 의암댐 화천댐의 경우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소양댐의 경우 상류인 인제군 남면지역 일대, 의암댐과 화천댐의 경우도 발전소주변에 상류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점차 쌓여가고 있다.

특히 이들 쓰레기는 방치할 경우 호수로 가라앉아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형편이어서 시급한 처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춘천댐측이 18일부터 제거작업 계획을 세우는 등 호수주변의 자치단체와 각 댐들이 쓰레기 처리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쓰레기량이 방대해 제때 처리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북한강 댐에 이처럼 많은 쓰레기가 쌓인것은 장기적인 가뭄속에 기습적으로 폭우가 내려 상류에 버려졌던 쓰레기들이 일시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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