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지루한 횡보세…코스닥은 소폭 상승

  • 입력 2001년 7월 3일 15시 35분


종합주가지수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지루한 횡보세를 보였다. 3일 거래소시장은 전체거래량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2억주 초반을 기록하는 등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후반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폭 상승해 보합권에서 마감됐으며 제3시장은 매수세가 일부종목에 편중되며 이틀연속 하락했다.

▼거래소▼

증권거래소시장이 지루한 횡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 높은 598.67로 출발했으나 16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다 전날보다 2.43포인트(0.40%) 떨어진 594.31에 마감됐다.

이날 투자주체들 모두 뚜렷한 방향없이 관망세로 일관했다.

외국인들과 기관은 각각 40억원과 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머물렀고 개인은111억원의 매도우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184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매매는 지수를 짓눌렀다.

업종별로는 종금 3.56%, 보험 0.15%, 통신 1.44% 등의 상승률과 함께 섬유의복·종이목재·전기전자·전기가스가 조금 올랐으나 나머지 업종은 내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6개 등 35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28개였다.

거래량은 2억911만2000주로로 나흘째 2억원주 수준에 머물렀고 거래대금도 1조1609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7% 오른 19만4500원에 마감돼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텔레콤도 2.74% 올라 3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국통신은 0.18% 상승했고 포철은 3.36%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가격변동 없었다.

또 대한·국제·쌍용·리젠트화재 등 저가 보험주가 나란히 상한가 대열에 들어가관심을 모았고 쌍용양회·경남기업·아남반도체(제2우선주)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중앙염색은 대우증권의 사모 M&A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갔다는 발표와 함께 8% 떨어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을 그대로 따라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증시가 관망세를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지수는 급등락 없이 지루하게 옆으로 기어갈 것"이라고말했다.

▼코스닥▼

3일 코스닥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한때 지수 20일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78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후속매수세가 따르지 않아 약세로 밀렸다가 장막판 다시 소폭 반등, 결국 전날보다 0.09포인트(0.12%) 오른 77.6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억458만주와 1조3401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늘었으나 여전히 부진한 수준을 면치 못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전날의 대량 매도에서 12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으며개인들도 53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를 지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255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06개로 하락종목수가 다소 많았다.

업종별로는 유통.건설.금융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며 LG텔레콤은 동기식 IMT타결 가능성이 전해지며 6% 올랐다.

또 다이얼패드의 유료화 소식으로 인해 새롬기술이 거래대금 수위를 차지하며 3% 올랐으며 한글과컴퓨터.엔씨소프트.로커스 등 일부 인터넷 관련주들이 반등했다.

대성미생물은 인분해 효소제 '트랜스포스'의 미국 특허 취득 소식으로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신영기술금융·서희이엔씨·우경철강·경남리스 등도 상한가를기록했다.

한편 옌트는 장중 한때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마감하는 급변속에 거래가 폭증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주초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전망치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주초반 반등기조는 유효해 보이나 시장체력 저하 등 약화된 국내 부문의 모멘텀을 감안할때 지수 80선 저항을 깨려면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3시장▼

제3시장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수정주가평균이 1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제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매수세가 일부종목에 편중되면서 확산되지 못하고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2.11%(212원) 내린 9844원으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0만주와 3억2000만원으로 전날보다 2만주와 1억원 증가했다.

거래가 형성된 종목은 82개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37개, 내린 종목은 28개였다.

한빛네트와 애드페이퍼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간 반면 삼경정밀, 현대야광안전경계석은 3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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