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콤보 드라이버' CD-R/RW기능 DVD재생

‘콤보 드라이버(Combo Driver)’를 아시나요?

콤팩트디스크(CD)에 자료를 저장하는 CD-R/RW(R은 한번만 기록 가능, RW는 여러번 자료를 지웠다 쓸 수 있음) 기능에다 DVD 재생기능까지 한꺼번에 갖춘 ‘콤보 드라이버’가 등장하고 있다.

드라이버 하나만 달면 극장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DVD영화 재생은 물론, 자기가 필요로 하는 동영상이나 자료를 바로 CD에 구울 수 있는 것이 특징. 예전엔 2∼3개의 드라이버가 하던 작업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 개발된 이 기술은 현재 삼성과 HP, 리코 등 서너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다. 콤보 드라이버는 기존의 CD-RW와 CD-R, CD롬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사양길에 서있는 플로피디스크(FDD)를 완전히 없애버릴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관련 시장은 지난해 3억달러에서 올해 11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 업계에서는 2003년엔 무려 35억달러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과 삼보 등 주요 PC메이커들이 고급 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조금씩 선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후지쓰 소니 등 노트북메이커들은 본격적으로 콤보 드라이버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고 가볍게’란 노트북의 컨셉트에 콤보 드라이버만큼 잘 맞는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주요 콤보 드라이버 제품
제 품	사 양	가 격
삼성 SM-308	CD롬 32배속/CD-R 8배속/CD-RW 4배/DVD 8배속	16만8천원
리코 MP-9120A	CD롬 32배속/CD-R 12배속/CD-RW 10배/DVD 8배속	27만원
HP 9900ci	CD롬 32배속/CD-R 12배속/CD-RW 32배속/DVD 8배속	41만원

업계에선 동영상이나 음악을 CD에 많이 카피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DVD 인기와 개당 1000원 이하로 떨어진 공CD가격도 콤보의 대중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의 김선주 대리는 “제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가격이 평준화되는 대로 기존 CD드라이버와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