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막판급락 580선 다시 붕괴…코스닥 80선 턱걸이

  • 입력 2001년 5월 16일 15시 53분


서울 주식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하소식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16일 거래소시장은 장마감무렵 지수선물이 급락하자 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580선 아래로 다시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간신히 80선을 턱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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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16일)
코스닥 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0.5%p 내렸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는 이미 노출된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외국인들은 막판 선물시장에서 청산매물을 대거 쏟아내 이에 따라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 580억원가량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종합주가지수는 8.90포인트(1.53%) 떨어진 572.40로 마감됐다. 지수선물 가격은 1.35포인트(1.86%) 급락한 71.00 이었다. 종합지수는 한달여만에 20일이동평균선(573.02P)아래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소폭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다가 15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선 한때 3000계약에 육박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으나 결국 298계약 소폭 순매수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국제 반도체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6500원(3%) 내린 2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줄곧 상승세를 타던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밖에 한국전력 현대·기아차등도 차익매물에 밀려 3∼5% 내렸다.

특히 대우차판매는 5일만에 상한가 행진을 접고,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7% 가량 밀렸다.

거래량 5억2925만주 가운데 하이닉스(9251만주) 대우중공업(6425만주) ㈜대우(5392만주)등이 2억1068만주나 기록했다. 거래대금 1조9309억원으로 어제와 비슷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 같이 이틀째 내렸다. 지수는 1.36포인트(1.67%) 내린 80.12로 마감했다. 거래량 4억2595만주, 거래대금 2조3456억원으로 어제보다 적었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의 강세로 강보합권을 유지했던 지수는 장마감무렵 거래소와 같이 덩달아 급락세를 탔다.

닷컴3인방 등 테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예당 에스엠 등이 상한가를 치는등 음반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대우차 매각,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같은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한 박스권 등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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