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광우병 파동으로 인조 피혁업체 수혜 기대-서울증권

  • 입력 2001년 5월 9일 08시 58분


서울증권은 9일 광우병 파동으로 국내 인조피혁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산 가죽 수입금지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천연가죽의 인조가죽으로의 대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천연 원피는 세계적으로 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폭등한 상태다. 미국산 헤비텍사스피의 경우 작년말 50달러 선에서 최근에는 70달러 수준으로 40%나 급등했다.

서울증권은 "국내 가죽산업의 경우 원단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광피혁, 극동제혁, 상림, 피엠케이 등 천연피혁업체의 경우 재고량이 불과 3개월 정도에 불과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증권은 설상가상으로 "일단 천연가죽의 인조가죽 대체현상이 시작되면 재차 천연가죽으로 대체되기는 어렵다"며 "이들의 실적 악화는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한편 "광우병이 2월에 발생했고 원피확보량은 대략 3개월이므로 인조가죽의 대체수요 증가는 이달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대체수요 증가분은 매출의 10% 내외.

거래소에 상장거나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인조피혁업체는 덕성, 백산, 대원화성, 두림티앤씨, 동우 등이다. 서울증권은 특히 덕성과 두림티앤씨의 경우 대체수요가 쉽게 일어나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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