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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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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는 구 소련 당시인 1988년 뷰란 우주왕복선을 운송하기 위해 첫 비행을 시작한 ‘자이언트 An225 미리야’. 그러나 이 비행기는 구 소련이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89년 이후 줄곧 지상에 머물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새로운 역할 수행을 위해 30분간 시험비행을 했다.
이 비행기는 6개의 엔진을 갖고 있으며 한 쪽 날개 끝에서 다른 쪽 날개 끝까지의 길이가 88.4m. 275t의 화물을 싣고 약 4500㎞의 거리를 날 수 있다. 적재 중량면에서 미국에서 가장 큰 비행기인 ‘C5 갤럭시’(135t)의 두 배가 넘는다.
우크라이나의 안토노프 항공사와 모토시크사는 이 비행기를 국제 상업용 화물기로 사용하기 위해 2000만달러를 들여 국제항공기준에 맞게 개조했다.
안토노프 항공사의 페트로 발라뷰예프 대표는 “세계적으로 비규격 화물 운송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비행기의 쓰임새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르부르제 에어쇼에 참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