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2조 올 증시 투자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41분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올해 주식투자 한도가 작년의 2.5배 수준인 2조원으로 확정됐다.

공단은 19일 기금운영위원회를 열어 작년 2000억원이었던 위탁투자 한도를 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작년 6000억원 가량이었던 직접투자 한도는 5000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공단의 장기준 투자전략팀장은 “이는 주식투자 규모가 아무리 커도 2조원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한도를 채우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작년에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위탁투자를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올해 투자한도를 대폭 늘렸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위탁기관을 선정할지는 기금운용본부가 늦어도 5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탁투자 운용원칙에 대해 “작년엔 투자기간이 1년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2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한다”면서 “작년에 0.7%를 똑같이 적용했던 수수료율도 운용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이원화하고 가급적 기본수수료는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은 “국내증시가 미국변수에 의존하는 부분이 워낙 커서 사수(死守) 지수대를 잡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앞으로는 공단측의 시황관을 가급적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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