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OC투자확대' 실현가능성 희박 - 현대증권

  • 입력 2001년 4월 19일 14시 40분


오장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19일 모 언론사 초청 세미나에서 밝힌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충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주택경기부양의 제한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공공투자물량을 증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현실적으로 SOC공사를 비롯해 정부공사물량을 크게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산중 SOC투자예산비중이 14.6%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낮게 책정 돼있고 2004년까지 예산규모 증가율을 5-6%로 유지한다는 정부계획으로 보아 향후 SOC투자확대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세계 13위 수준임에 반해 건설투자 규모는 10위를 기록하고 있어 경제규모에 비해 투자규모가 커 과거와 같은 급속한 SOC 투자 확대는 기대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는 건설시장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위주의 주택정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1가구 2주택 중과세 폐지를 비롯한 제한적 세제지원의 전폭적 확대 △부실 건설사 퇴출과 후분양제 전환으로 분양사업에 대한 불신 해소 △정부재정이 투입되는 직접공급분 확대 △건축 제한 완화와 용지확대 및 수도권 신도시건설 등이 추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위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에 대한 투자판단은 기존의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건설산업의 성장한계성과 정부의 주택수요 확대정책의 불투명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건설업종 주가가 위와 같은 악재의 선반영으로 낙폭이 커져있는 상태고 우량건설업체의 경우 다행히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개선으로 부실건설사와 영업실적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대는 각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LG건설(매수) △대림산업(장기매수)에 한정하는 보수적 매매가 필요하고 밝혔고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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