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강현두 KDB사장 "디지털 위성방송 12월 본방송"

  • 입력 2001년 4월 4일 18시 48분


디지털 위성방송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늦은 12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강현두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갖고 “10월 시험방송에 이어 12월에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법인 구성 등 현실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고 밝혔다.

채널은 시청료를 추가로 내는 프리미엄채널 10개를 포함한 84개 비디오 채널과 데이터방송 5개, 오디오 5개로 시작할 방침. 이중 비디오는 KBS 등 지상파 5개와 기존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사) 30개 외에 신규 PP 30개 이상으로 구성된다.

신규 채널은 교육이나 지상파나 케이블TV에서 다루지 않는 니치(틈새) 장르로 구성할 방침이나 차별성이 높은 틈새 장르가 얼마나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KDB는 5월말까지 1차 채널 선정 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KDB는 ‘MBC 스포츠’ 등 지상파 방송 계열 PP들의 참여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강 사장은 “한국의 실정상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상파 방송 계열 PP가 메이저 PP로 성장해야 한다”며 “그러나 위성방송 시장의 산업적 특성상 지상파의 독과점 상태가 그대로 옮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독립 PP들은 사업계획서대로 600억원을 투자하는 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KDB는 최근 발생한 실권주(22.14%)는 기존 주주의 추가 청약이나 신규 청약을 통해 이달 중순까지 메워나가며 나머지 국민주 11.8%는 5월경 청약을 받을 방침이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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