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건설 내달18일 출자전환 임시주총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2분


현대건설은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과 자체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외국 언론과 투자기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출자전환 결정을 위한 임시주총 일자를 5월18일로 잡은 가운데 채권단은 출자전환 분담비율을 확정하는 데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현대건설의 해외공사에 대해 500만달러의 보증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자에서 현대건설의 경영자문을 맡고있는 아서D리틀사의 자료를 인용해 “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을 제대로 수행하고 채권금융기관의 지원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건설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없어 현대건설의 회생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도 “세계 건설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현대건설의 회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국내외 환경이 현대건설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액 신고를 이날까지 받도록 돼 있지만 채권금융기관들이 현실적으로 자신의 채권액을 확정짓는 데 시간이 소요돼 당초 일정과 달리 금주 내로 분담비율을 확정짓기는 힘들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분담비율이 다음주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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