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박찬호, 위기 관리 능력 좋고 운도 따랐다

  • 입력 2001년 4월 3일 15시 23분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졌고 운도 따랐다.

박찬호의 2001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박찬호는 2일(미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 케빈 브라운 대신 제1선발로 나와 7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 볼넷 2개, 삼진 7개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방어율은 당연히 0.00.

박찬호는 시즌 중반이었더라면 최소한 8회까지 던질 수 있었으나 시즌 초반에는 투수들의 어깨 보호를 위해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전통에 따라 투구수 97개(스트라익 65개)를 기록한 후 마운드를 마이크 페터스에 넘겨줬다. 박찬호는 7회말 공격에서 대타 보카치카와 교체 됐다.

한 경기로 올시즌 박찬호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한결 안정된 피칭을 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을 할 수 있다. 박찬호는 2회초 수비에서 1아웃에 주자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타자인 7번 허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았고 2아웃 2,3루에서 8번 헨리 블랑코를 2루 뜬 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엔 상대팀 4번타자 섹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섹슨이 2루 도루에 실패해 다음 타자인 6번 제프리 해먼즈에 2루타를 허용했음에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운도 따랐다는 이야기다.

박찬호는 5회초에도 1번 벨리아드에 우전안타를 허용한 후 2루 도루 마저 내줘 또 다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두고 브루어스 타자를 상대했는데 2번과 3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력을 더했다.

6회초에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던 박은 6회는 삼자 범퇴로 끝낸 뒤 7회도 블랑코를 힛 바이 피치로 내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잘 잡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오프 시즌 중 2001년 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 짓고 시즌 중 계약은 없다고 선언했던 박찬호는 편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고 지난 시즌 18승을 올린데 대한 자신감으로 인해 서두르지 않은 피칭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최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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