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과 대한결핵협회는 23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99년 결핵 사망자는 3000여명으로 전체 감염성질환 사망자의 57.2%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현재 결핵 환자가 7만9000여명으로 추산됐으며 20, 30대 젊은 층이 전체 결핵 환자의 38.5%를 차지해 전형적인 후진국형을 보였다.
보건원 관계자는 “경제위기 이후 노숙자와 외국인 불법체류자 등 결핵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아졌다”라며 “결핵관리 예산이 감소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적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며 감염자의 10% 정도가 양성환자로 발전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2∼3년 안에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갖고 결핵퇴치 유공자들을 포상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