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그만 침공' 40주년 쿠바서 기념행사 개최

입력 2001-03-22 18:36수정 2009-09-2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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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쿠바를 침공했던 이른바 ‘피그만(灣) 침공’ 사건 40주년을 맞아 양국의 참전용사 등이 쿠바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22일 수도 아바나의 한 호텔에서 피그만 침공사건을 좀더 객관적으로 조명해 보기 위해 회의를 가졌으며 24일에는 당시 격전지인 피그만을 둘러볼 예정이다.

미국측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침공을 조언했던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 박사를 비롯해 당시 작전에 관여했던 고위 관리들과 참전용사 60여명이, 쿠바측에서는 정부 관리들과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당시 미국의 침공에 맞서 싸운 호세 라몬 페르난데스 부총리가 주선한 것. 과거엔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적이었지만 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당시의 사건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다.

페르난데스 부총리는 “미국측은 침공군에 대한 군수 지원이 잘 안돼 작전이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쿠바의 작전과 결의가 강했기 때문에 쿠바가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양국의 화해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피그만 침공은 1961년 4월 17∼19일 사회주의혁명에 성공한 카스트로 정권이 소련과 밀착하자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축이 돼 쿠바 망명자 1500명으로 ‘2506 공격여단’을 창설해 쿠바를 침공한 사건. 그러나 미국은 침공 65시간만에 병사 114명이 죽고 1189명이 생포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피그만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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