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근조' 리본 현대 방망이도 침묵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0분


“명복을 빕니다.”

21일 타계한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에 대한 애도가 프로야구에서도 이어졌다. 22일 현대와 LG의 시범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경기전 전광판엔 그를 추모하는 글이 띄워지고 양팀 선수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현대 선수들은 유니폼 왼쪽 팔에 ‘근조’ 리본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으며 양팀은 치어리더 등 응원단의 동원을 하지 않기로 해 이날 경기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용휘 현대 단장은 “고인은 유난히 스포츠에 애착이 많아 현대소속 각 스포츠단이 발전을 거듭했고 이에 따라 한국 스포츠도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양준혁이 2점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LG가 4―3으로 승리. 현대 선수들은 23일 오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인천에선 SK가 신입용병 에르난데스의 5이닝 탈삼진 8개, 5안타 1실점 선발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8―3으로 꺾고 4연패(1무)만에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광주경기는 산토스가 연타석홈런을 포함해 6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해태가 두산에 13―3으로 대승했고, 대전경기는 한화가 삼성에 7―5로 승리를 거뒀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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