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밀입국자의 새 거점으로 등장

입력 2001-03-15 17:20수정 2009-09-2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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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으로 국경 통제가 허술한 발칸반도가 서유럽으로 가려고 밀려드는 아시아 및 중동의 밀입국자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영국 BBC방송이 인용 보도한 유럽연합(EU)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유고슬라비아의 경우 20만명의 중국인 밀입국자이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 대기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 이민알선 조직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열악한 근로환경 속에서 중노동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가 중국인 밀입국자의 거점이 된 것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전 대통령 집권시 코소보전쟁을 계기로 중국과 가까워지면서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

또 알바니아의 경우 중동 출신의 밀입국자들이 이용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신매매 조직들은 거액을 받고 매달 6000여명의 밀입국자들을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니아는 지난해 12월 당국이 국경 검문절차를 강화하기 전까지 서유럽행 티켓을 얻으려는 이란인과 터키인들이 매달 평균 5000여명씩 밀입국해 왔다. 터키 불가리아 유고를 잇는 불법 이민자들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마케도니아의 경우 매달 1000여명의 밀입국자들이 그리스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의 법무 내무장관들은 15,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남부 유럽의 12개 EU 가입 신청국들과 회담을 갖고 불법 이민 알선을 근절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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