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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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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은 직접 핵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위험물질로 이번에 수송되는 양은 원자폭탄 5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 사고가 발생하면 해양 및 한반도에 미치는 방사능 피해는 치명적이다.
일본은 한국 동해안 건너편에 위치한 니가타현의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쓰기 위해 영국에서 플루토늄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핵발전소에는 우라늄 농축 연료를 쓰지만 일본은 위험도가 훨씬 높은 플루토늄이 함유된 연료를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수송선박은 현재 남태평양을 지나고 있으며 목적지를 향하는 최단코스는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선박의 항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99년에도 영국에서 플루토늄 450㎏을 수입한 바 있다. 당시 그린피스 등 국제사회의 비난과 한국정부의 요청으로 수송선박은 대한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일본 동쪽 해안을 돌아 들어왔다.
환경운동연합 한성숙 간사는 “일본이 99년에 들여온 플루토늄도 안전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를 핵오염의 공포로 몰아넣는 일본의 핵발전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