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중銀 "주식투자 겁난다"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31분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주식투자에서 대부분 큰 손실을 입어 올해는 주식투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계획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유가증권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이 1789억원을 투자해 1043억원의 손실을 입어 가장 피해가 컸던 반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평잔기준 542억원을 투자해 23억원의 손실을 입어 지수하락과 비교할 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도 1200억원을 투자해 900억원의 손실을 봤고 조흥은행은 741억원을 투자해 46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신한은행도 평잔기준 348억원을 투자해 377억원의 손실을 냈고 외환은행도 190억원을 투자해 29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중 일부는 아예 올해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거나 투자한도를 대폭 줄여 운영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보유주식을 처분하는대로 주식투자를 전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500억원 한도, 외환은행은 200억∼300억원, 신한은행은 277억원, 한미은행은100억원 한도로 운영키로 했다. 한빛과 하나은행은 한도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보수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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