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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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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IT환경 구축 지원, 소프트웨어 정품 사용 정착,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인력 및 수출지원 강화 등이 주요 골자. 26일에는 중소기업청과 상공회의소가 ‘1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에 대한 공고를 내고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등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정책에 가장 혜택을 입을 곳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
우선 가장 먼저 가시화된 ‘1만개 중소기업 IT사업’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용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경제연구소 홍종길연구원은 “삼성SDS 오라클 등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이 기술력이나 마케팅력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이들 기업은 대기업 위주의 영업을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전문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회계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더존디지털웨어와 한국형 ERP로 제약업 등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하이네트를 수혜 업체로 꼽았다.
소프트웨어 정품 사용 관행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3월부터 대대적으로 불법복제 단속에 나서게 되면 불법복제품을 많이 쓰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정품 구매가 늘어날 전망. 99년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뒤 정품 사용률이 크게 높아진 전례가 있다.
단속이 실효를 거두게 되면 한글과컴퓨터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나모인터랙티브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 다우데이타 인성디지탈 소프트윈 등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
26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기본계획’은 공공부문 비중이 높거나 수출 비중이 큰 소프트웨어 업체에게 수혜가 될 내용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증권 고영만연구원은 “인도나 이스라엘의 경우 국가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수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자본력이 약해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따르면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정보공학 나모 등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지목했다.
현대증권 송정섭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육성책의 수혜 업종으로 게임 업종을 꼽았다. 송연구원은 “세계 온라인게임시장은 초기 단계이므로 정부의 지원 정책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