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3주년 맞은 김대통령]행사 하루평균 3.7회

  • 입력 2001년 2월 25일 19시 08분


25일 취임 3주년을 맞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월1일로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청와대는 이날 집권 3년간의 ‘치적’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자료를 내놓고 김 대통령의 ‘국정 노트’도 일부 공개했다.

▽대통령의 메모장〓청와대에 따르면 김 대통령이 3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국정노트’가 20여권에 이른다. 대학노트의 ‘국정노트’는 김 대통령이 주요회의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사안에 대한 의견과 지시 등을 기록해 놓은 것.

▼직접 기록 '국정노트' 20여권▼

예를 들어 지난해 7월18일자 국무회의 관련 부분엔 ‘1.대형사고방지 ①지난주 14일 부산 부일외국어학교 18명 사망, 100여명 부상 ②충심으로 애도 ③빗길이라지만 인재(人災)의 부분이 크다. 안전거리 안 지킨 사람, 음주운전 9중 충돌…’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청와대는 김 대통령이 그때그때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기 위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메모수첩’도 일부 공개했다.

▽경제실적〓청와대는 97년 말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2001년 1월 말 현재 954억달러로 늘었고, ―6.7%였던 경제성장률은 2000년 말 9% 내외가 됐으며 경상수지는 82억달러 적자에서 2000년 말 현재 110억달러 흑자(추정)로 반전됐다는 등의 경제통계를 내놓았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취지였다.그러나 김대중 정부 3년의 ‘경제실적’에 대해서는 구조개혁이 미진하고 실업자 수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이며 소득격차가 심화됐다는 등의 지적도 많다.

▽대통령의 활동〓3년 동안 김 대통령은 2957회의 국내행사에 참석(하루 평균 3.7회)했고 17차례에 걸쳐 23개국을 순방(총 순방거리 26만235㎞)한 것으로 집계됐다. 98년 65만2462명에 불과했던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 방문자 수도 지난해 622만1161명으로 증가했다는 것. 청와대는 25일부터 5월5일까지 청와대 앞 ‘효자동 사랑방’에서 김 대통령의 3년간 활동상황을 보여주는 기록 사진전을 갖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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