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권업종 75% '흑자 행진'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6분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지난 3·4분기(2000년 10월∼12월)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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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견산 법인 3분기 실적(표)

15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3월 결산 상장법인 65개사의 3·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업종의 실적 호조가 타업종에 비해 두드러졌다. 24개 증권사 가운데 세종증권 리젠트증권 등 6개사만 3·4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이 적자를 보였을 뿐 나머지 증권사들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의 누적순이익이 각각 1256억원, 1095억원으로 65개사 가운데 누적순이익 1,2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상위 15개사중 증권사가 11개를 차지했다. 증권업종은 누적 매출액과 누적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2.84%, 12.18%에 이르렀다.

제조업종도 누적순이익이 2·4분기 807억원에서 113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흑자규모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12개 보험사와 4개 종금사는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종금사의 경우 2·4분기까지 누적적자규모가 210억원에서 3·4분기 804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보험업종과 종금업종의 부진에 따라 3월 결산 상장법인의 전체 누적 실적은 1355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3월결산 법인은 3·4분기 때 전분기에 비해 외형은 커졌으나 내실은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이 3월 결산 2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2·4분기에 비해 58.6% 늘었으나 순이익은 3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각각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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