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컨테이너서 수업받아요" 교실부족 비명

  • 입력 2001년 2월 15일 00시 42분


올해 울산지역 초등학생수가 지난해보다 99학급 2000여명이 늘어나 교실 부족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14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별 학생배정을 한 결과 초등학생은 모두 2772학급 10만9496명으로 지난해 2673학급 10만7444명에 비해 99학급 2052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 울산지역 초등학교는 다음달 개교하는 삼산초등학교(남구 삼산동·36학급)를 포함, 모두 89개(분교 3곳 포함)로 이 가운데 37개교(42%)는 교육부 권장기준인 학급당 인원 41명을 초과하고 있다.

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완공되면서 주민 수가 급격히 늘어난 울주군 범서면 범서초교와 울주군 온양면 온양초교는 2부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컴퓨터실이나 음악실 등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남구 무거동 무거초교는 교실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5개 학급을 컨테이너를 개조해 교실로 사용키로 했으며 범서초교는 이미 98년 3월부터 3년째 13학급이 컨테이너를 개조한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학교를 신설해 2005년까지 초등학교 72개교를 새로 개교해 학급당 인원을 35명 선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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