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관보급 정책협의회 내달초 가동 추진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44분


정부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장관이 7일(미국시간) 워싱턴 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조속히 가동하기 위해 3월 초순 서울에서 첫 협의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공조의 틀을 하루 빨리 갖추기 위해서는 미 국무부 고위관리 내정자들에 대한 임명절차가 끝나기 전이라도 양국간 정책협의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정빈 장관도 10일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미측이 ‘국무부 주요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려면 공백이 있을 수 있으니 일단 현재의 국무부 실무라인들과 정책협의회를 갖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3월초에 한미 정책협의회가 열리게 되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내정자 대신 토머스 허바드 차관보 대행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 협의회에 일본측 대표도 초청해 빌 클린턴 민주당 정부 때 3국 대북공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3자 대북정책조정그룹(TCOG)의 향후 운영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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