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공단 악취물질 분석장비 도입

  • 입력 2001년 1월 30일 21시 30분


울산 시민들이 느끼는 악취공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악취물질 분석장비가 도입돼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악취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 두 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장비 이름은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GC/MS)와 가스 크로마토그래프(GC)로 각각 1억8000만원과 1억원짜리다.

이 장비는 공기중에 함유된 질소(N)와 인(P) 황(S)은 물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ppb(1/1000ppm) 수준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악취오염물질 배출업소에게는 ‘공포의 기기’로 불리고 있다.

그동안 울산공단내 업체에서 발생하는 대기공해는 직접관능법(건강한 사람 5명이 코로 냄새를 맡아 악취정도를 점수로 매기는 방법)이나 공기희석 관능법(악취 배출구에서 악취를 채집한 뒤 깨끗한 공기를 500∼1000배 희석시킨 뒤 5명이 냄새를 맡아 점수를 매기는 방법)으로 측정해왔다.

이같은 비과학적인 측정방법 때문에 객관성을 확보할 수 없어 악취 배출업체에 대한 사법 및 행정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현재 울산시가 파악한 악취배출시설은 35개사 1만892개소에 달한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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