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역축제 군살 빼라"

  • 입력 2001년 1월 30일 21시 30분


전남도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열리고 있는 34개 축제 가운데 비효율적인 6개 축제를 없애고 개최 시기와 주제 등을 고려해 축제를 권역별 테마별로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우선 관광객 유치효과가 적은 여수시의 ‘검은 모래 눈뜨는 날’ 행사와 ‘남해안 생선축제’, 광양시의 ‘전어축제’, 구례군의 ‘피아골 단풍제’, 장흥과 해남군의 제암산 흑석산 철쭉제 등 6개 축제를 폐지토록 해당 시군에 요청했다.

또 외지 관광객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고 홍보물 공동제작 등 축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근 시군의 축제 개최시기를 권역별로 조정하고 주제별로 연계토록 권고했다.

도는 지난해 말 일선 시군이 제출한 축제 보고서 경영분석을 통해 관광객 수가 2만명 이하이거나 투입된 예산보다 관광수입이 적은 축제를 폐지대상으로 정했다.

도는 올해 일선 시군에서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제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해당 시군에 도비 등 행사 지원금을 중단하고 축제 개최때 전남도 후원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선 자치제 출범 이후 축제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어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1시군 1축제’ 원칙을 기본으로 경쟁력있는 지역축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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