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 수익률, 정기예금에 못미쳐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52분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 투자 수익이 은행 정기예금 이자수입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평균 5.48%로 일반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7.80%보다 2.32% 포인트나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투자수익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의 변동에 따른 이익을 합한 것으로 수익률이 5.48%라는 것은 작년 1월 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면 연말 약 548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뜻한다.

아파트 투자수익은 대부분 전세금 상승에서 비롯됐다. 548만원 이익 중 전세금 상승에 따른 것이 526만원. 반면 매매가 상승에 따른 이익은 22만원에 그쳤다.

부동산뱅크 원종대 팀장은 “매매가 상승폭이 작았다는 것은 예전처럼 매매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거래하던 풍토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심했던 중구(6.67%) 도봉구(6.45%) 강북구(6.49%) 등의 투자수익률이 높았으며, 강남구(4.98%) 영등포구(5.30%) 용산구(5.37%)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형대별로는 전세수요가 많았던 16∼25평형 아파트 수익률이 6.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26∼35평형(5.69%) 36∼45평형(4.95%) 46∼55평형(4.52%)의 순이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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