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EZ카드…실직하면 카드 빚 일부 경감해줘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일자리를 잃으면 카드빚의 일부를 경감해주는 ‘인간적인’ 카드 신상품이 등장했다.

외환카드는 30일 다음달 1일부터 시판하는 리볼빙전용카드 ‘외환EZ카드’에 실업위로보험과 개입사업자 휴업보상보험 등을 선택사항(옵션)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볼빙이란 매달 원금 또는 잔금의 5% 이상씩 갚아나가는 카드결제방식. 국내에선 할부 또는 일시불이 일반적이지만 미국 등에선 리볼빙 방식이 많다.

이 카드는 또 가입자가 실직을 당한 경우 리볼빙방식으로 매달 청구되는 5%씩의 카드빚을 6개월간 면제해준다. 면제한도는 월 15만원으로 최고 90만원까지 원금 상환부담을 덜어주는 셈. 이밖에 △개인사업자 휴업보상보험 △종합상해보험 등 혜택도 준다. 휴업보상보험은 개인사업자가 상해사고 등으로 일을 할 수 없을 경우 52주 한도내에서 연간 365만원까지 카드대금을 받지 않으며 고용보험 가입대상이 아닌 공무원 등을 겨냥한 종합상해보험은 각종 상해사고시 최고 1000만원까지 카드대금을 면제해준다.

다만 신용불량자는 가입할 수 없으며, 가입자도 가입후 6개월이 지나야만 혜택 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 이현철 과장은 “포인트 할인 등 기존 혜택에 비해 비용은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리볼빙 제도 정착을 위해 파격적인 보상보험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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