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NGO] 남편 유산으로 시민단체 설립

  • 입력 2001년 1월 29일 20시 27분


일본 도쿄시의 한 할머니가 남편의 유산으로 시민단체를 설립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주요일간지 아사히 신문은 29일 인터넷을 통해 하라다 모토코(原田本子·67)씨가 상속한 남편의 유산 1억5000만엔(한화 16억5000여만원)을 시민자치 육성에 사용하기 위해 비영리 활동법인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하라다씨는 지난 28일 법인 설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유산을 자본금으로 천기시 다마구에 '지역사회 만들기'를 주목적으로 하는 '구라스 가와사키'라는 시민단체를 설립했다.

1998년 11월, 제약회사의 전무였던 남편을 폐암으로 잃은 하라다씨는 남편의 주식을 처분해 두명의 아이들과 함께 상속을 받았다.

하라다씨는 지난해까지 다마구에 살면서 여성 시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설립 총회에서 하라다씨는 "시민자치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며 인사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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