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태랑/시아버지의 며느리사랑 감동

  • 입력 2001년 1월 11일 17시 26분


지난해 6월 출가한 딸한테서 연락이 왔다. 한달에 한 두 번 경북 안동에 사는 사돈께서 서울에 올라온다고 했다. 그 때마다 딸네 집을 방문하는데 한 번은 몇가지 약재를 넣어 손수 잉어백숙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잉어백숙의 약효는 차치하고라도 사돈의 손끝에서 우러나온 정성과 며느리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친정아버지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사돈은 60대 초반의 노년이지만 혼인한 지 몇 개월밖에 안된 새 며느리와 앞으로 태어날 후세의 건강을 위해 깊은 정성을 보여주었다. 시아버지의 속깊은 며느리 사랑이 느껴졌다. 언젠가는 많은 사람이 시부모가 될 것이다. 속깊은 시부모들의 배려와 사랑이 있기를 바란다.

이태랑(서울 동작구 사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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