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쇼핑몰 B2B실험 '반쪽'성공

입력 2001-01-07 18:08수정 2009-09-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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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새해 선물을 대량 거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쇼핑몰(B2C)들은 이번 연말연시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위한 ‘실험’으로 이용했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기업 판촉물을 대규모 거래하면서 B2B 거래의 ‘맛’을 본 것.

온라인 사이트들은 그러나 오프라인의 관행이나 내부 시스템 미흡에 부닥쳐 B2B로 갈 길은 아직도 험난하다는 사실을 공통적으로 경험했다.

▽구매력 체험〓주로 포털과 커뮤니티 온라인업체는 이번 기회에 구매자의 힘을 실감했다.

B2C사이트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선보인 것은 공동구매. 여러 사람이 똑같은 물건을 같은 시기에 주문하면 가격을 낮춰주거나 공급업체들에게 입찰 기회를 주는 것. 소비자를 큰 단위로 묶어 특정 품목에 대한 대량판매를 시도한 업체들은 B2B에서 볼 수 있는 구매자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다품종 소량판매에 주력하던 유니텔(www.unitel.co.kr)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 1월2일까지 이같은 공동구매를 통해 4000만원 어치의 상품을 팔았다. 이는 12월초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규모. 공동판매를 통한 가격은 시중가 보다 15% 정도 낮게 정해졌다.

한솔CSN(www.csclub.com)은 B2C에서 구입자나 주문량이 늘어나면 할인폭이 자동으로 커지는 ‘슬라이드 가격제’를 적용하는 한편 별도의 B2B사이트를 만들었다.

B2B 거래 규모는 99년 12월 14억원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0억원으로 늘었으며 총 거래 가운데 B2B 비중도 10%에서 15%로 올라갔다. 가격할인율은 시중가 보다 최고 40%까지 낮게 잡아 박리다매(薄利多賣)의 효과도 컸다.

▽오프라인 관행은 여전〓일정 범위 안에서 변동가격제를 도입한 사이트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나 거래처의 오프라인 관행 때문에 혼쭐이 났다. 주요 구매자인 기업들은 대부분 거래 대가를 요구했고 중간 유통상들은 일정 수준 이하로 물건을 팔면 더 이상 납품하지 않겠다고 저항하기도 했다.

황정태 한솔CSN B2B팀장은 “B2B 거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학습과 수업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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