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이상민 역시 '해결사'

  • 입력 2000년 12월 14일 22시 50분


이상민의 손끝에 울고 웃는 현대 걸리버스.

현대 걸리버스가 '이상민의 팀'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자로 잰듯한 패스와 송곳같은 어시스트, 고비마다 터진 3점슛은 1승이 목마른 현대에겐 단비와 같았다.

지난 2일 SBS 스타즈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던 이상민(28·182㎝)은 14일 홈에서 벌어진 골드뱅크전에서 30분 가량을 뛰었다.

20득점에 9개의 어시스트. 특히 4쿼터 종료 53초를 남겨놓고 골드뱅크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통렬한 3점슛을 성공시켜 오랜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상민은 이날 고비마다 4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적중시키는 놀라운 슛감각을 뽐내며 해결사 노릇을 완벽하게 해냈다.

또 재치가 없으면 하나도 하기 힘든 스틸을 5개나 빼앗아내며 골드뱅크의 흐름을 끊었다.

이상민은 경기 후 "다른 팀 센터의 신장이 커진 반면 우리 팀은 그대로다. 리바운드가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앞으로는 보다 빠른 공격을 펼쳐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며 상위권 도약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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