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자월드컵]한국, 공동 9위…호주 우승

  • 입력 2000년 12월 3일 17시 25분


한국이 제1회 여자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에서 10위내 진입을 달성한 가운데 호주가 세계 정상에 오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은 3일 말레이시아 마인스리조트시티의 마인스리조트&골프클럽(파72·6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선희(26·제일CC)가 2언더파 70타로 선전한 반면 박소영(24·하이트)이 5오버파 77타로 부진,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가 돼 로라데이비스-트리시 존슨의 잉글랜드와 9위를 함께 하고 상금 3만6750달러를 획득했다.

전날 2위였던 호주는 캐리 웹과 레이첼 헤더링턴이 3타를 합작해 줄이면서 13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했고 이틀연속 선두를 달렸던 애니카와 샬롯타 소렌스탐 자매의 스웨덴은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했다.

섭씨 31도를 웃도는 폭염속에 오버파가 속출한 이날 경기는 이선희의 침착한 플레이가 빛난 반면 짧은 거리의 퍼팅을 여러차례 놓친 박소영의 미숙한 플레이가 여지없이 드러난 한판이었다.

첫홀(파4·336야드)에서 이선희가 10m나 되는 오르막 버디퍼팅을 그대로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지만 박소영이 1.5m 파퍼팅을 놓쳐 풀이 죽은 한국은 2번홀(파3·139야드)에서도 박소영이 2온2퍼팅으로 보기가 돼 오히려 1타를 까먹었다.

박소영이 3번홀(파5·472야드)에서 1.5m 버디퍼팅을 놓친뒤 4번홀(파4. 396야드)에서 3번째 보기를 범했고 이후 9번홀에서 이선희가 친 세컨샷이 광고판에 맞고 덤불속에 들어가 보기가 되기까지 2개씩의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아 전반까지 2오버파.

15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던 한국은 16번홀(파3·148야드)에서 이선희가 홀인원이 될뻔한 버디로 공동 8위까지 상승했지만 마지막홀(파4·397야드)에서 박소영이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다.

한편 올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86만5053달러를 획득, 1위에 올랐던 웹은 우승상금 20만달러중 개인몫인 10만달러를 추가해 200만달러에 3만4947달러만을 남겼다.<마인스리조트시티(말레이시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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