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모유와 비슷한 액체 성분에 영양요소를 추가로 넣은 대체수유식품 ‘페린락테’와 함께 식품회사 네슬레가 설립됐다. 현재 네슬레는 영유아식 인스턴트커피 분말유제품 초코렛 아이스크림 씨리얼 등을 생산하는 세계 1위의 식품회사로 성장했다. 네슬레는 연구개발(R&D)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로 ‘세계최초’ 기록을 여럿 세웠다. 최초의 유아식 페린락테를 비롯, 인스턴트커피와 냉동건조커피를 처음 개발한 것도 네슬레.
전세계에 16개의 네슬레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연간 약9억스위스프랑(약6000억원)을 투자한다. 총 연구개발인력은 3500여명. 특히 1987년 스위스 로잔 근처에 설립된 네슬레 리서치센터(NRC)에는 현재 30여개국에서 모인 600여명의 고급 연구인력들이 기초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뿐 아니라 원재료의 연구부터 소화 및 신진대사까지 영양에 대한 광범한 영역을 연구한다. 생화학 면역학 공학 식품과학 미생물학 생리학 통계학 화학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이를 담당하고 있다.
네슬레는 스위스 베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총매출은 약746억스위스프랑(약49조7600억원), 순이익은 약47억스위스프랑(약3조1300억원)이었다. 네슬레 전체매출 중 약2%만을 스위스에서 차지하는 말그대로 ‘다국적 기업’이다. 77개국에서 약23만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1979년 한서식품과의 합작으로 진출했으며 1993년 한국네슬레가 설립됐다. 테이스터스초이스 네스카페 네스티 쎄레락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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