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사서 이사할 집에 처음 갔던 날. 그 집에는 두 명의 여자가 살고 있었다. 약간 수다스러웠던 그들은 내가 집의 새 주인이라고 소개하자 깜짝 놀랐다. 집이 남에게 넘어간 줄도 모르고 있던 그들은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으려고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내가 누구인가. ‘싸움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나는 발이 닳도록 그들을 쫓아다녔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충고를 했다. “법대로 하란 말이야. 그러다가 정말 도망이라도 가면 어떡해?” 나는 대답했다.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나는 잘 생겼거든. 그 여자들은 날 두고 떠날 수가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