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2000]국내업체들 굵직한 사업성과 잇따라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1시 32분


컴덱스쇼에 참가한 국내업체들이 개막 첫날부터 해외 유수업체들을 대상으로 굵직한 사업성과을 잇따라 끌어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삼성SDS는 13일(현지시간) 미국 HP와 e비지니스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을 공동 추진한다는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를 통해 양사는 삼성SDS가 개발한 워크플로 소프트웨어인 "유니플로 웹폼(WebForm)"을 HP가 공급하는 기업용 비지니스 프로세스 관리 솔루션인 "프로세스 메니저"에 탑재,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키로 했다.

두 회사는 또 앞으로 기술 및 인력지원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물론 각종 비즈니스 전문 솔루션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자조달(e-Procurement),제품정보관리(PDM),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비즈니스 전문 솔루션의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김홍기 사장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삼성SDS는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HP와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www.lge.com 대표 구자홍)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 회사 정병철사장은 "LG전자는 그동안 ASIC칩, PDP, LCD 등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며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예상되는 내년부터 북미지역에서 다양한 디지털제품 출시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홀에 2개짜리 조그만 부스를 차지한 국내 기업 이브리지컴은 첫날에만 일본 미국 등 5개의 외국 벤처투자자와 상담이 이뤄져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정인영 부사장은 "늦게 신청해 좋은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도 전세계 흐름이 VoIP로 가는 경향때문인지 반응이 좋다" 고 말했다.

이브리지컴은 온라인으로 무료전화를 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 하드웨어를 만드는 업체로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으로 지난해 400만달러어치의 수출고를 올렸다.

모니터제작업체인 뷰테크도 컴덱스2000현장에서 멕시코 GTE, 싱가포르 캐나다 업체들과 일체형 터미널 및 웹모니터 25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웹비디오폰 서비스업체인 애니유저넷은 미국투자전문회사인 MPIO와 200만달러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해 주변 국내업체의 부러움을 샀다.

이밖에 자바 기반의 가상현실 구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고미드 코리아가 선마이크로시스템과, 홈시어터 시스템 구축용 스피커 제작업체인 이스턴은 미국의 한 업체와, 아이트리콤은 딜로이트투쉬와 솔루션 공유 및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아이테스는 컴덱스에 부스를 열지는 않았지만 오는 16일 휴스턴에서 투자유치회를 갖고 미국 창업투자사인 캠브리지펀드로부터 4000만달러(약 450억원)를 유치할 계획이다. 가남전자 등은 `포스트 컴덱스(Post Comdex)'에도 의미를 두고 컴덱스 이후를 대비해 회사의 지명도를 알리는 일에 열을 올렸다.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은 이날 인도 모디그룹과 300만달러 어치 셋톱박스 20만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주종목인 케이블 모뎀의 경우 경쟁사인 모토롤라보다 퍼포먼스 속도에 앞서 컴덱스기간중 미국 유럽 동남아와 1000~2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는다.

모니터제작업체인 뷰테크(대표 안춘성)도 이날 멕시코 GTE를 비롯해 싱가포르 캐나다 업체들에게 일체형 터미널 및 웹모니터를 250만달러어치나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컬러브라운관과 모니터, 벽걸이형 TV패널(PDP)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인 오리온전기는 대우그룹 출신 기업 답지않게 꿋꿋이 제품개발과 시장개척에 진력하는 오뚜기 근성을 이번 컴덱스에서도 발휘한다.

44평의 대형부스를 설치한 오리온은 세상의 눈이 되는 기업(We will be an Eye for the World)이라는 콘셉과 디자인으로 브라운관모니터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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