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소라/최선다한 이봉주선수에 박수를

  • 입력 2000년 10월 9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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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이 끝났다. 마지막 경기인 마라톤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이봉주선수가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불굴의 투지로 마지막까지 뛰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TV뉴스 진행자가 '참담한 패배 비참한 실패'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 솔직히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참담한 패배'라는 말이 과연 적합한가. 마라톤은 2시간 이상을 달리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다.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다. 메달을 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느냐가 중요하다. 말로만 스포츠정신을 외치지 말고 외형적인 결과만 중시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김소라(교사·인천 계양구 효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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