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하락에 기댄 환율상승시도 무산

  • 입력 2000년 10월 2일 15시 03분


결제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음에 따라 주가하락에 기댄 환율상승시도 무위에 그치고 있다.

1116.10에 오후장 거래를 재개한 달러화는 주가가 27포인트나 하락하자 2시27분 1116.50으로 추가상승했으나 결제수요가 따라주지 않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현하자 2시48분 1115.80으로 밀리고 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잉여물량이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투기매수심리가 유지되며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휴일을 앞두고 나오는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해 환율추가상승 또한 여의치 않다"면서 "20억달러에 달한 9월 무역흑자분이 환율상승시마다 분산 출회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 550선이 붕괴되지 않는한 1110원대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역외동향에 별다른 특징이 없는 가운데 불안감과 공급우위 수급간에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113원에 대한 바닥심리가 확고하지만 1117원 고점인식도 상당하기 때문에 환변동성이 다시 급감하면서 정체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 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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