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역도]터키 무틀루, 세계신 3개 "번쩍"

  • 입력 2000년 9월 16일 20시 10분


‘작은 술레이마놀루’ 하릴 무틀루(27·터키)가 시드니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3개를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무틀루는 용상에서 몸무게보다 3배이상을 들어올려 사상 4번째로 인간한계를 넘은 선수로 기록됐다.

무틀루는 16일 시드니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남자역도 56㎏급 인상에서 138㎏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11월 세운 기록(137.5㎏)을 갈아치운 데 이어 용상에서도 167.5㎏을 기록, 지난 4월 세웠던 세계기록(166.5㎏)을 넘어섰다.

또 무틀루는 용상과 인상을 더한 합계도 305㎏이 돼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기록(302.5㎏)을 2.5㎏이나 늘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는 인상, 용상을 별도로 시상하지 않고 합계만 시상하며 합계는 규정상 최소단위가 2.5㎏이어서 무틀루의 기록은 305.5㎏이 아닌 305㎏이 됐다.

무틀루는 이날 인상에서 130㎏, 135㎏을 통과한 뒤 3차시기에서 138㎏을 가볍게들어 새로운 세계기록을 세웠고 용상에서는 2차시기에서 167.5㎏을 시도, 단번에 성공했다.

무틀루는 3차시기에서 170㎏에 도전했으나 실패, 기록을 더 늘리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계체에서 55.62㎏이었던 무틀루가 용상에서 들어올린 무게는 체중보다 3배이상으로 네노 데르지스키, 스테판 토푸로프(이상 불가리아), 나임 술레이마놀루(터키)에 이어 인간의 한계를 넘은 4번째 선수가 됐다.

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가 합계 292.5㎏으로 은메달을, 우웬시옹(중국)은 287.5㎏으로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고 한국의 황규동(광주은행)은 267.5㎏으로 10위에 그쳤다.<시드니 연합뉴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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