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15원대로 급등

입력 2000-09-14 17:17수정 2009-09-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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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연중 최대인 367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함에 따라 달러화가 1115원대로 급등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 8일 종가보다 2원 높은 1110.50에 개장한뒤 곧바로 상승세를 시작했다.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로 상승하고 더블위칭 데이를 맞아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결집됐기 때문이다.

업체네고물량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현대자동차 지분매입자금이 출현하면서 장중 일시적인 반락도 있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고 향후로도 매수전환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시장안정기조가 흔들리면서 상승폭을 확대, 4시6분 1115.20까지 급등한뒤 8일 종가보다 6원60전 높은 1115.1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최근과 같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한다면 단기수급이 수요우위로 돌아서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상승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자금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기관의 주식매수여력이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붕괴되면 기업구조조정은 물론 전반적인 경제개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우려마저 있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일시적인 환율상승은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고유가 상태에서 환율이 지속상승하는 것은 기존의 경제정책을 흔드는 요인이 될수 있다"면서 "외국인이 언제 순매수 전환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 및 외국인 동향을 확인하면서 외환거래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는 무역수지에 반영되는 것이니만큼 심리적인 영향이외에 별도의 수요요인으로 감안할수 없다"면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닌한 130억달러를 넘는 거주자외화예금과 외국인직접투자자금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선다기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정도로 최근 장세를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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